꿈 속에서만 – 유산 경험에 관한 이야기
유산(流産)은 많은 이들이 경험하지만,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다. 이 글은 그 경험을 조용히 품고 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.꿈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존재유산을 겪은 많은 부모들은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한다. 낮에는 일상이 돌아가고, 밖에서는 괜찮은 척 지내지만, 밤이 되면 꿈에서 아이를 만난다고. 품에 안겨 있는 작은 온기,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, 볼 수 없었던 얼굴. 꿈 속에서만큼은 그 아이가 살아 있다.잠에서 깨는 순간,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. 그 순간이 하루 중 가장 무거운 시간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. 꿈이 위안인지, 아니면 또 다른 상실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.유산 후 찾아오는 감정들유산은 신체적 고통만이 아니다. 감정적으로도 복잡한 파장을 남긴다. 슬픔, 죄책감, 분노, 공허..
2026. 4. 24.
꿈의 경계 — 신경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
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꾼다. 그 대부분은 잠에서 깨는 순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지만, 어떤 꿈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. 너무 생생해서, 혹은 너무 기묘해서. 신경과학은 꿈을 뇌의 REM 수면 중 자기 자극 활동으로 설명한다. 그런데 이 설명 바깥에 놓이는 꿈들이 있다. 연구자들은 이를 '이상 꿈(anomalous dreams)'이라 부른다.이상 꿈이란 무엇인가이상 꿈은 드물거나, 기존의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거나, 혹은 그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꿈을 가리킨다. 심리학자 스탠리 크리프너(Stanley Krippner)는 수십 년에 걸쳐 이 주제를 연구해 온 인물이다. 그가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아르헨티나, 브라질, 일본, 러시아, 우크라이나, 미국 등 6개국에서 수집한 1,666건의 꿈 보고서를 ..
2026. 4. 23.